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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궁금해요)BMW X1 운행 소감_클리앙 2014-07-08
차는 BMW X1입니다.
제가 여행과 오프로드, 캠핑, 산악자전거를 좋아하고 아웃도어에 대한 로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차도 SUV를 무조건 사야지! 했는데 막상 결과는 가장 SUV답지 않은 차로 왔네요.
구입기 및 그 동안의 경험을 정리해서 적어봅니다. 혹시 이 차에 관심이 있던 분에게 도움이 된다면 좋겠네요.
구입 : 2013년 11월 1일
모델 : BMW X1 20D 2013년식 FL버전
색상 : 발렌시아 오렌지
시승은 꽤 많이 했습니다.
골프 2.0 TDI : 실내, 외관, 달리기 모두 무척 마음에 들었지만, SUV가 아니잖아 하면서 패스
프리우스 : 굉장히 정숙하고 마치 우주선을 타는 느낌(?), 그러나 낮은 최저지상고 때문에 패스
RAV4 : 생각보다 실내가 많이 넓었음. 시승해보니 뭔가 승용차스럽고 외관도 딱히 끌리지 않아서 패스
CR-V : 실내는 정말 넓고 적재량도 좋음.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지 않고 외관의 뒷모습 역시 마음에 안들어 패스
랭글러 루비콘 : 정말 원하던 차였고 타보고 싶었고, 타고 바로 비포장을 달리고 싶던 차. 그래서 패스! -_-;;
XC70 : 최고의 드림카. 현재도 원하고 있음. 시승 후 더욱 마음에 들어 계약까지 했지만 결국 취소(ㅠㅜ)
320d: 세단에 대한 관심은 없었지만, 한 번 시승해 봄. 완전 마음에 듬. 그러나 길에 너무 많아서 패스(좀 후회)
120d 스포츠 : 시승해본 차량 중 최고로 재미있었음. 골프와 같은 이유로 패스
v40 : 최고 트림을 시승, 참 괜찮았음. 달리기도 괜찮았으나 하부 소음이 좀 많이 올라와서 패스
(공간도 좀 많이 작다고 느껴짐)
그 외에 s60, 미니 컨트리맨 등을 시승해보았습니다.
국산 브랜드는 왜 없냐고 물어보신다면, 바로 전 차가 국산 SUV입니다. 현기차인데 많이 실망했습니다.
제 나름대로의 기준에 현기차는 아직도 없어서 보지도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SUV를 사고 싶어서 알아보았죠.
그러면서 드림카였던 랭글러 루비콘을 타보니, 아! 이게 아니구나! 하는 걸 느꼈죠.
저도 루비콘, 디펜더, 포러너 등 그런 아웃도어 SUV, 어드벤처 차량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루비콘을 타보고 나니... 저와는 참 맞지 않는 차였던거죠.
- 서울 거주, 한창 일하는 30대 초반
- 주5일이라지만 거의 야근에 어쩌다 주말까지 일함 (광고쟁이)
- 주말에는 막상 피곤해서 야외활동 잘 못함 (저만 그런거 아니죠...?)
- 하지만 등산장비, 산악자전거, 캠핑 도구 갖춤 (저만 이렇게 사나요...?)
- 잘 나가지도 못하면서 인터넷으로 장비만 뒤적거리는 키보드 워리어 (ㅠ_ㅠ)
"루비콘 타면 산길 부수고 무너뜨리고, 도강하면서 기름 흘리고, 자연망치는거다!!!!!!!!"
혼자 울부짖고 접었습니다. (사실 저런거 정말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눈을 돌려, 적당히 미니멀 캠핑에 맞는 차로 가기로 했습니다.
XC70은 사실 최고의 아웃도어용 차라고 생각합니다.
높은 최저지상고와 튼튼한 하체, 터프한 디자인과 어마어마한 적재량 등..
루비콘 같은 오프로드 능력은 없지만 어지간한 임도는 모두 갈 수 있죠.
직접 시승하면서 감탄하고 각종 안전장치와 ACC 등.. 볼보의 최신기능에 빠져있다가..
나도 모르게 계약까지 홀린 듯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결국 가격때문에 취소 했습니다. ㅠㅜ
(너무 비싸요. 하지만 사실 비싼건 아니죠. 그 값을 하는 차라고 생각합니다)
이러다보니 내가 사고싶은 차가 뭔지 잘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고,
마구잡이로 해치백과 세단까지 시승해보고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딜러님들, 진상 때문에 힘드셨죠? 죄송합니다)
잡설이 길었네요. X1을 고른 이유만 적겠습니다. -_-;;
- SUV인줄 알고 시승했는데 운전이 참 재미있음 (나름 스트럿바 기본 장착임.. 자랑은 아니에요 ㅠㅜ)
- 마치 자기가 고성능 세단 같은 운전 감각을 가진 것 마냥, 핸들이 무겁고 쫀득함
(320d와 다르더군요. 알고보니 구형 e바디였습니다. 유압식 핸들)
- 전자식 4륜이지만 후륜 베이스라 코너링이나 핸들링이 좋았으며, 눈길에 강할 것 같았음
(지금 집이 부암동 고지대인데, 겨울에 눈오면 거짓말 아니고 정말 무섭습니다.
예전 국산 SUV로 올라가다가 정말로 뒤로 미끄러지며 내려오고 아내가 차에서 뛰어내려
동네 주민들 불러서 다들 염화칼슘이랑 삽들고 뛰어오고..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네요 ㅠㅜ)
- 세단만큼 차체는 낮은데 최저지상고는 197mm라 본격 오프로드 아닌 이상 배 긁힐 일 없음
(도강도 30cm까지..어차피 안하겠지만.. 휴 오프도 안가면서 이런건 따져요....)
- 외모가 해치백과 왜건을 묘하게 섞은 느낌
이런 저런 이유로 X1을 결국 고르고 정착했습니다.
사실 뭐 저도 이렇게 X1으로 올 줄 몰랐어요. BMW를 살 줄도 몰랐습니다.
현재까지 약 14000키로 운행했습니다. 약 7개월 동안 타고 다녔네요. 장단점 솔직하게 적어봅니다.
장점
- 잘 달린다. SUV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잘 달리고 코너도 잘 돌아나간다. 롤링 없으며, 계속 달리고 싶게 만든다.
- 디젤인데도 가속감이 초기 버벅임만 지나면 쭉 올라간다.
(인천공항 갈 때 다들 해보는거 해봤는데.. 그게 참..좋더라고요.쭉! 죄송합니다. -_-;;)
- 연비가 4륜임을 감안해도 좋다. 요즘 에어컨 항상 켜고 돌아다니는데 시내 평균 13, 고속 평균 17~20 나옴
- 눈길에 강하다. 차 바꾸고 12월~1월에 눈 올때 부암동 집 올라가면서 펑펑 울었습니다. 너무 잘 올라가서..
(진짜로 울진 않고, 그리고 사실 윈터타이어도 꼈어요...
아 그러고 보니 옛날 현기 SUV는 윈터도 아니었네. 미안해.. 옛날 차야 ㅠㅜ)
단점
- 외부 소음. 방음재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걍 아주 덜덜거려요. 다행인건 내부에서는 괜찮습니다.
(완전 괜찮지는 않아요..)
- 엔진열기 엄청남. 요즘 달린 후에 앞에 가면 아주 뜨거워요. 터보라 그런가..근처만 가도 덥습니다.
- 잡소리. 제가 예민한 편이 아닌데도 실내에서 뭔가 삐걱거리고, 사이드미러 펴고 질때도 끼익거립니다.
(실리콘 스프레이 뿌려서 해결.. 뭐 또 생기겠죠)
- 가격대비 뭔가 부실한 옵션의 느낌을 강하게 받음.
첨에는 우왓 BMW! 했는데 요즘 나보다 가격 싼 신차들 타보면.. 갑자기 내 차가 미워짐...
호불호
- 사운드는 솔직히 BMW 별로다 라고 하도 많이 들어서 당연히 별로라 생각하고 음악을 딱! 틀었는데? 어!
진짜 별로인거에요... -_-
근데 음악 설정에서 고음 최고 올리고 저음 약간 올리고 하니..요즘 뭐 그냥저냥 들을만하네?
(에이징 된건가...하는 잡생각이... 헛소립니다)
- 외모는 첨에 최악이다, 못생겼다, 멧돼지 등 악평이 많았는데 막상 보니 정면은 걍 뭐 비엠 같네..
뒤태는 내 맘에 들어! 입니다.
- 실내공간 많이 좁다, 뒷자석 불편하다 등 이것도 악평이 많았는데.. 음 저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공간 크고 뒷자석 각도도 편안합니다.
제 차라서 후한 평가를 준 건 아닙니다. 단점도 많은 차에요. (악평도 많고 ㅠㅜ)
하지만 추천한다면...
- 캠핑과 여행 을 좋아하는 신혼부부 또는 3인 가족
- 개성을 뽐내고 싶은 젊은 직장인
(제 생각이지만 포토그래퍼, 광고인, 디자이너, 아티스트에게 어울리는 취향이 느껴집니다... 걍 헛소리에요 ㅠㅜ)
- 스포츠 왜건을 좋아한다! XC70 사고 싶은데 돈이 없다!
- 잘 달리고 멀미 안나는 SUV를 원하는데 마칸 살 돈이 없다! (하지만 그렇다면 X1 말고도 많으니까 뭐 굳이....)
- 추천을 더 이상 할 수 없다...
(320d 살 걸 하는 생각이... 워낙 잘 달려서 ㅠㅜ, 그럼 320i나 328i는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정말로 호불호와 취향이 명확하게 갈리는 차량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 정말로 만족하고 오래오래 탈 생각입니다!
왜냐면 중고로 팔면 제가 막심한 손해를 볼 것 같으니까요!!! (뻥이고 내 차야 사랑해! 흑흑 ㅠㅜ)
댓글1)
운전하면 정말 재밌는데.. 뒷좌석에 앉아서 가면.. 좀 승차감이 안 좋긴 합디다 ㅎㅎ
저희 아버지 차라서 가끔 몰거나 뒤에 앉아 보거든요.
댓글2)
멧돼지 디자인은 오히려 5GT가 아닐아 싶어요. 사운드는 스피커만 조금 투자한다면 훨씬 나을 겁니다.
댓글3)
컬러도 곱고 옆라인도 예쁘네요
자세하고 정성스런 시승기, 구입기 감사드립니다
320d는 정말 다들 심각하게 고려할만큼 매력적인가봐요
투어링 보셨으면 또 달라지실수도 있으셨을것 같아요
x1축하드립니다
안전운행 하시고 즐겁게 타시길 바래요
suv중 가장 주행성능이 즐거운 차종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대 suv 어떤 면이 실망스러우셨는지 궁금해요
댓글4)
3시리즈는 정말 비엠이 열심히 만드는 차라고 생각됩니다. 세단에 관심없는 저도 너무 마음에 들더라고요. 투어링은 정말 정말 좋은데, 나중에 XC70 가려고 비엠 왜건을 포기했습니다 ㅋ
예전 현기SUV는 롤링이 너무 심해서 뒷자석 승객이 많이 불편해하고,
좀 오래되긴 했지만 (2003년식) 딱히 더럽게 타거나 뭐 흘린것도 없고 그런데..
차에서 고속버스 멀미나는 냄새가 점점 나더라고요.
그리고 4륜인데 눈길 오르막에서도 많이 실망하고.. 기름을 너무 많이 먹었습니다.
요즘 현기 SUV 연비도 제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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