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궁금해요)인피니티 Q50 리얼 후기

(자동차 궁금해요)인피니티 Q50 리얼 후기_뽐뿌 2016-08-11

개인적으로 인피니티를 처음 타본게 10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그 때 타본 인피니티G35는 잊을 수가 없는 명차 중의 명차로 기억됩니다. 디자인도 화려했는데 특히 G35의 순정휠 디자인은 그 당시 보던 자동차 휠 중 가장 멋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속성능 또한 신세계라고 느꼈을 만큼 뛰어났었습니다. 그 때 제가 타본 수입차는 320D, V60 밖에 없었으니 당연했으리라 생각됩니다만, 그 때의 기억 때문인지 아직도 인피니티 자동차를 좋아합니다.

지금은 살 수 없는 차량이 되었지만(하이브리드인 Q50S만 구매 가능) Q50은 아직도 궁금한 차로 남아 있습니다. 실제 오너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같이 살펴보면 좋겠네요.

네.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 그 차 인피니티 Q50입니다. 

 

2.2 디젤 익스클루시브 캐슈넛브론즈 (라고 쓰고 똥색이라 읽는다.)색상입니다.

 

골프를 탈때도 휘발유. 그랜져 호구도 3.0을 탔기에 디젤 세단을 선택하기에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소음과 진동으로 더 유명한 q50이기에 더욱 그러했구요. 

 

아마 이 차종을 알아보시는 많은 분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시지 않을까요.

 

우선 저는 아버님이 마지막 사진에 cdi220 모델을 타시기에  선택에 약간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두 차량은 완전히 같은 엔진과 미션을 사용합니다. 벤츠의 엔진과 미션을 그대로 q50에 적용한거죠. (OM 651,7단 미션)

 

(이 부분에 관련해,벤츠가 먼저 르노의 2143cc엔진을 가져다 썼다는 설도 있습니다. )

 

사실 2143cc에 트윈터보가 들어간 엔진치고 170마력은 사실 요즘 엔진 치고는 조금 병신 같다고 볼수 있겠네요. 

 

미션도 DSG만큼 빠릿 빠릿한 느낌은 아니지만, 그냥 저냥 괜찮습니다. 

 

초반은 할배처럼 슬슬 나가고 어느정도 속도 붙고 나면 묵직하게 밀어주는 타입이라 고속주행용에 가깝습니다.

 

스포츠모드상 고RPM에서 나오는 엔진음이 디젤차 같이 않고 듣기 좋습니다. (벤츠랑 q50 두차량의 소리가 거의 흡사)

 

실제로 연비도 시내 주행만 하면 11~12키로 고속은 18~20정도 찍어줍니다. 

 

또한 내구성도 어느정도 검증받은 녀석이어서 무난하리라 생각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진동 소음에 관심이 많으실텐데, 확실히 같은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실내에서 벤츠가 훨씬 더 소음진동이 적습니다. 

 

실외 소음은 비슷합니다. 

 

(괜히 벤츠가 아니겠죠. NVH가 훨씬 좋은것 같습니다. 시트 가죽도 벤츠는 주름하나 안가더라구요. )

 

그렇다고 q50이 몹쓸 정도냐? 그건 또 아닙니다. 벤츠에 비해 느껴진다는 거지, 제타랑 비교했을땐 비슷하거나 더 나은것 같기도 합니다.

(지극히 주관적, 내차라 플러스효과가 있는지도..)

 

문제는 진동입니다. 저는 20대초반부터 수동운전을 오래해서 늘 오른손은 기어봉을 잡는 습관이 있는데, 이 기어봉에서 느껴지는 진동이 한몫합니다. 시동걸고 앉아 있거나 저속에서 기어에서 오는 진동이 심한 편입니다. 처음 경험하면 꽤 불쾌하게 느껴집니다. 

 

 기어봉만 안잡으면 크게 거슬리지 않는 부분입니다. 근데 처음 차 사려고 앉았을 때, 이런 부분이 느껴진다면, 아무래도 정떨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 주행시에는 스탑앤고가 작동되어 정차시 시동이 꺼지기 때문에 진동 소음으로 크게 불편함을 못느끼게 됩니다. 

 

이제는 적응이 되어 기어봉을 잡아도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19인치 245사이즈의 런플랫 타이어가 적용되어 노면을 조금 탑니다. 노면 굴곡있는데 가다보면 차가 휘청휘청해서 깜놀할때 있습니다. 

 

동호회에서는 럿플랫 빼고 마제스티로 바꾸는 분들이 꽤나 많습니다만, 저는 비싼 런플랫이 아까워서 다 소모될때까지 타기로 했습니다. 

 

노사장 리뷰에서 핸들이 가볍다고 엄청 까이던데,  대부분의 q50 오너들이 여기에 동의 하지 못합니다. 제가 역사상 타본 차량중 핸들 무겁기로 베스트에 올라가는 차량인데, (약간 보태면, 무파워핸들인 슈퍼티코에 가까울 정도로 무겁습니다. ) 핸들이 가볍다니요.

심지어 여성분들은 주차하기가 어려워서 따로 팔운동을 한다거나, 점심을 안먹어서 주차를 못했다는 남성분들이 있을 정도로 무거운 편입니다.  주차시만요? 주행중에도 꽤나 무겁고 직진 잘하고 반응성이 좋은 편입니다. 

주차시 무거운것 빼고 불만이 없는 핸들링입니다. 

노사장님이 저보다 많은 차를 타셨을텐데 왜 그런 반응이 나왔을까? 혼자 고민해봤는데. 

q50s에는 das시스템이 적용되어 묵직하면서도 노면의 반응을 일체 차단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 차량을 운행하다가 일반 유압식 핸들,거기다가 도로사정에 핸들이 휘청이는 것을 경험하면서 핸들이 가볍다라고 오인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생각이 100%옳다라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시승기에서도 핸들에서 좋은 점수를 주는데 유독 그런 평가를 얻은 이유가 궁금해서 한번 생각 해봤습니다. 거기다가 시승 차량에 엔진경고등도 떠 있었다고 논란이 많더라구요. ) 

아무튼 제 기준에는, 얼마전 7~80주행중 만난 고라니도 한번에 핸들링으로 피해갈정도로 만족스러운 핸들링입니다. 

 

아버님 c클보다는 뒷좌석이 넓고 더 뒤로 누워있어 한결 편하게 느껴집니다. 실제로 넓진 않은데 타보면 불편하진 않은 정도.

(전차가 HG라서 수입차 대부분이 좁아보이는게 현실입니다. )

하지만, 그냥 4인승이라 보는게 맞습니다. 뒷좌석 가운데는 발받침부위도 튀어나와 있고 좌석도 둥글게 올라와 있어 성인이 앉기에는 무리가 있는것이 분명합니다. 

 

너무 단점 위주로 쓰는 것 같아, 이제 장점을 말해보겠습니다. 

 

일단 예쁩니다. (개취) 디자인적으로 완성도가 높다고 보여집니다. 

그 전 인피니티 차종들의 디자인이 사실 단순하거나 괴랄하거나 (혹은, 뒤쳐지거나 너무 멀리갔거나..) 둘중에 하나 였는데 .

q50은 이 두개를 잘 조합해서 촌스럽지도 괴랄하지도 않은 적절한 디자인을 잘 뽑아낸것 같습니다. 

단, 뒷데루등이 순간적으로 YF소나타로 보일때가 종종 있지만, 저녁에 불들어오면 괜찮습니다. ㅠㅠ

 

수입차치고 풍부한 옵션이 들어갑니다. (동급,비슷한 가격대비)

서브우퍼3개를 포함한 14개의 보스오디오 시스템. 

인텔리전트 크루즈 콘트롤. (앞차 속도 맞추어 쫓아가는 시스템)

긴급제동장치, 차선이탈경고 및 방지.(방지는 오바고 반대쪽 바퀴에 브레이킹을 살짝 줌으로써 살짝 틀어주고 경고하는 정도)

 

이 긴급제동이 개입이 굉장히 부드럽고 안정적입니다. 카탈록 상에는 앞차의 앞차까지 인식해서 작동한다고 하는데,  

그냥 한두번 재미로 써보는 정도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운전에 미숙한 와이프가 운전해도 안심이 될 정도록 적절하게 잘 개입합니다. 

 

어라운드 뷰는 화질은 구리지만, 주차선 보는데는 큰 지장 없구요.  

안전벤트가 좀 특이한데 모터가 들어있어서, 급출발이나 급정지시 자동으로 꽉 당겨줍니다. 

주차후 안전벨트 풀면 지잉~ 하면서 스무스하게 벨트가 빨려들어갑니다. 그래서 문쪽에 벨트 빨려가면서 나는 기스들은 안생깁니다. 

 

후진시에 미러 다운은 기본이고 음악 볼륨이 줄어드는것이 신기했습니다. 별거 아닌데 참 안전에 신경을 많이 쓰는 구나 싶습니다. 

후진시에 음악이 크면 뒤에서 누가 소리쳐도 잘 못듣게 되니까요.

 

풀LED헤드라이트라 굉장히 밝고, 코너링시 좌우로 움직입니다.  소소하게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됩니다. 

운전석 시트도 굉장히 편한데 요추받침 움직이는게 아주 세분화되어있어 허리가 푹들어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호구 시트는 맞춰도 맞춰도 뭔가 맞지 않는 느낌이어서 시트에 사람을 맞추는 느낌이었고, 오히려 골프의 천시트가 장시간 운전해도 편안했습니다. 

 

4년에 10만키로 보증도 (일반 보증포함) 선택하는데 한 몫했습니다. 블박달면 보증이 안된다는 이슈는 인터넷에서만 그렇고 실제로 서비스센터는 친절하고 합리적인 편입니다. ( 지점마다 다르겠죠. 블박상시로 인한 배터리 방전은 보증제외된다고 들었는데. 이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

 

원래는 3시리즈 엑드를 사려고 알아보았는데,  bm이 잔고장이 좀 많은 편이라는 친한 형님의 말을 듣고 렉서스나 인피니티로 눈을 돌려봤습니다. 세상에 100%만족스러운 차가 어디있을까요?

이만하면 아주 만족스러운 차량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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