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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격정책 실패의 아이콘 국내 '쉐보레', 수입 '혼다'



<얼마전 혼다 시빅 10세대가 출시되었고, 이를 본 후 드는 생각을 두서없이 적어보려 합니다>




자동차에 관심이 많다보니, 새로운 모델이 나오면 판매사는 어떤 구성을 얼마의 가격으로 내놓는지를 살핀 후 인터넷 반응을 살피는 일이 많습니다.



세계적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국내 경기도 많이 회복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제가 체험해본 일은 없는것 같듯이,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자동차 소식이 나올때마다 비싸다...이 가격에 나올 수 있냐...라는 덧글이 가장 많이 달리는 것 같네요.



실제로 고가격으로 인해 출시 후 신차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는 모델이 있는가 하면, 너무 낮은 판매량으로 철수하는 모델에서부터, 가격을 재산정하는 일까지 생기곤 합니다.




일본 준중형 자동차의 대표적인 모델인 도요타 코롤라, 혼다 시빅 등이 있겠네요. 미국에서 현대 아반떼와 경쟁하고 있고, 가격 또한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모델이었지만, 국내에서는 아반떼의 윗급에 해당하는 쏘나타 가격에 판매가 되었습니다. 초기 시빅 8세대는 판매량이 어느정도 되었으나, 9세대에 들어서면서 아에 판매가 되지 않아 결국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론칭한 현대 소형 SUV인 코나가 출시 되었을 때 언론에서 가장 이슈화 된 부분도 역시 가격이었습니다. 왠만한 옵션을 장착하면 2천만원 후반대가 되어 버리니..윗 급인 투싼은 물론, 싼타페 낮은 등급도 살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국내에서 가장 가격정책을 못 하는 브랜드는 쉐보레 입니다. 경쟁 모델에 비해 전 모델이 다 비쌉니다. 애매하게 비싼 가격정책으로 언제나 판매량이 높지 않습니다. R타입 조향장치나 서스펜션, 튼튼한 골격 등등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싸구려 내장재, 부실한 옵션을 가지고도 경쟁차 대비 10% 정도 높은 가격을 제시합니다. 



<올란도 최고 바가지 상품...블랙 에디션>




가성비가 좋아 동일 세그먼트 끝판왕 기아 카렌스를 쭈구리로 만들어 버렸던 올란도 역시, 최근 가격이 점차 오르면서 풀 옵션의 경우 3천만원을 주고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연식이 오래된 단점까지 더해져 지금은 판매량은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임팔라 역시 출시 전 한 껏 기대를 모았으나, 가격을 올리면서 BMW보다 길거리에서 보기 힘든 차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얼마전, 출시한 크루즈 또한, 쏘나타 중간 트림 가격으로 내놓으려다 200만원 하향된 가격으로 내놨습니다. 이마저도 경쟁차 아반떼에 비해 비싸기 때문에 신차 효과를 전혀 내지 못하고 있죠. 



현재는 쉐보레 철수설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입니다.



<초기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던 임팔라...가격을 올리면서 보기 힘든차로 등극! 미국 가격과 비교하면 더욱 가관>




수입차 중에서 제가 생각하는 가격정책 실패의 甲오브甲은 바로 혼다 코리아 입니다. 도요타, 혼다, 닛산 일본차 3인방 중에서 어느 세그먼트를 논하던 가장 고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일본차 3인방은 할인을 잘 해주지 않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유럽, 미국산 자동차에 비해 책정된 가격이 중요합니다.



닛산은 가격정책을 가장 공격적으로 펴고 있어 최근 판매량이 많이 올라갔으며, 도요타 역시도 연식변경모델 ,부분변경모델이 나올때마다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수긍할 수 있는 국내 판매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혼다코리아는 가격만 놓고 본다면 일본산 고급브랜드 자동차인 것 같습니다. 얼마전, 혼다는 2대의 자동차를 런칭했습니다. CR-V(3930만원~4300만원)와 시빅(3060만원)입니다. 두 자동차 모두 미국에서 인기가 높고, 저 또한 사고 싶을 정도로 관심이 많은 자동차 입니다. BUT, 한국에서는 사지 않을 것 같습니다....











CR-V와 RAV4의 가격비교 입니다. 두 모델 다 2륜/ 4륜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CR-V가 2륜 430만원, 4륜 300만원 비싼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가솔린 터보 CR-V와 프로모션 금액을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 벌어집니다. 자연흡기 엔진보다 터보 엔진이 더 비싸고, 구 모델보다는 신 모델이 비싸다는 점을 감안해도 좋은 가격 정책을 펼쳤다 볼 수 없습니다. 



CR-V는 미국에서 가장 싸게 살 수 있는데, 국내에 들어오면서 혼다 센싱 등의 옵션을 제하고도 너무 고가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가성비 끝판왕으로 꼽히는 닛산 알티마, 연비까지 훌륭하다>




얼마전 런칭한 준중형 시빅은 3000만원을 넘어서는 가격을 책정합니다. 이번엔 1.5터보 엔진도 아닌 2.0자연흡기 엔진..거기다가 혼다 센싱도 여전히 빼고 들어왔더군요. 3000만원 정도면 그랜저, K7 최하위 등급부터 쏘나타, K5 상위등급을 구매할 수 있고, 경쟁사인 닛산의 중형 세단인 알티마 까지도 살 수 있는 가격입니다.



혼다 자동차 커뮤니티 에서도 혼다 자동차에 대한 장점을 분명히 하지만, 혼다코리아의 가격정책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은 상태입니다.  




일본차를 사면서 수입차 부심을 부리는 사람은 없겠지요. 국산차를 피하고 싶거나, 가성비 좋은 수입차를 타고 싶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브랜드입니다. 국내에서 폭스바겐과는 브랜드 포지셔닝이 다르다는 이야기입니다. 혼다 코리아는 가격정책만 잘 펼쳐도 더 높은 판매를 할 수 있을텐데요... 참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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