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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백범일지 책을 읽고

니콩니콩수 2017. 10. 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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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백범일지 책을 읽고




언제적 샀던 책이었던가...

초등학생? 중학생? 적에 샀던 책인 것 같은데...성인이 된 지금도 우리집 책장에 꽂혀 있는 백범일지..

아주 어릴 때 구입했던 책이라 정가도 5000원 이라고 적혀있네요^^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시대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지금쯤 한 번 읽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한 번 읽어 보았습니다.


백범일지는 백범 김구 선생이 자신의 독립운동기를 집필한 것으로 독립운동의 증언서로서의 가치를 지닙니다. 상해와 충칭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직을 지내며 틈틈이 쓴 책입니다.






김구가 두 아들에게 쓴 편지(백범일지를 쓴 이유를 설명)


두 아들에게 주는 글


너희는 아직 나이 어리고, 또한 나와 반만리나 되는 먼 곳에 떨어져 살아 좀처럼 얘기해줄 수도 없구나. 하지만 그간 내가 겪은 일들을 간략하게 적어 동지들에게 맡겨두었다. 장차 너희들이 장성하여 아비의 겪은 일들을 알고 싶은 때가 되거든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내가 가장 한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너희 형제가 장성했더라면 부자간에 서로 따뜻한 사랑의 대화를 나눌 수 있고, 그래서 만족할 수도 있으련만, 세상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이구나.


내 나이는 벌써 쉰 셋인데도 너희들은 이제 겨우 열 살, 일곱 살의 어린아이들이니, 너희 나이와 지식이 점점 불어갈수록 나의 정신과 기력은 회퇴할 뿐이겠구나


게다가 나느 이미 왜놈 원수들에게 선전포고를 해놓고 지금 사선에 서 있는 몸이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글을 써두려는 것이다. 지금 이것을 기록하는 것은 결코 너희 형제로 하여금 나를 본받으라는 것은 아니다. 내가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너희도 또한 대한민국의 국민인만큼, 동서고금의 많은 위인들 가운데 가장 존경할 만한 인물을 선택하여 가르침을 받는 것일 뿐이다.


그러나 너희들이 장차 그더라도 아비의 일생경력을 몰라서는 안되겠기에 이를 간략하게나마 적는 것이다. 다만 한가지 유감스러운 것은 벌써 오래 된 일들이라 잊어버린 것이 많다는 점이다. 그러나 일부러 지어낸 것은 없는만큼 믿어주길 바란다.


대한민국 11년 (1929) 5월 3일

중국 상해에서 아버지가


백범일지 中


북암에서 닷새 머물면서 휴식한 후, 중의 행색을 그대로 한 채 두 분을 모시고 혜정과 같이 평양 구경을 나섰다. 


길을 가면서 지난날 두 분이 겪으신 일들을 말씀하셨다.


[무술년 3월 초아흐렛날에 인천에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곧이어 인천순검이 뒤를 따라왔구나. 그 길로 체포되어 3월 13일에 우리 양주가 다 인천옥에 갇혀 악형을 당했다. 그러다가 네 어미는 곧 석방되고 나는 석달 뒤에 풀려났다. 그런 뒤로 이태 동안 네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른 채 하루하루를 고대하던 중, 꿈만 불길해도 종일 음식을 먹지 못하고 걱정으로 지새웠구나. 그러면서 기다리던 중 혜정 중이 와서 우리의 안부만 알고 간다 하기로 따라나선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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